11월 1일은 '한우의 날'이다. 한우법 시행에 따라 법정기념일로 지정된 뒤 처음 맞는 기념일이기도 하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우 업계는 기념일을 앞두고 전국 온·오프라인에서 한우 할인판매에 나섰고, 전국한우협회는 기념식과 축제로 첫 법정기념일을 기념한다. 11월 8일까지 이어지는 할인 행사의 가격과 일정, 참여 매장을 정리했다.
정육 매장 진열대에 부위별 소고기가 진열된 모습 / 출처: Freerange Stock / 라이선스: FREE1이 세 번 겹치는 날, 올해는 법정기념일로
한우의 날은 전국한우협회가 2008년 '대한민국이 한우 먹는 날'로 공식 선포한 데서 비롯됐다. 최고·제일·으뜸을 뜻하는 숫자 1이 세 번 겹치는 11월 1일을 날짜로 삼은 것이다. 협회 선포문에는 한국농업의 기둥이자 후손에게 물려줄 문화유산인 한우의 가치를 새기는 취지가 담겨 있다.
올해는 의미가 다르다. 한우법이 시행되면서 한우의 날이 법정기념일로 지정됐기 때문이다. 전국한우협회는 10월 30일 국회 소통관 앞 광장에서 '11월 1일 한우의 날, 한우의 새로운 100년을 열다'를 주제로 첫 기념식을 열었다. 한우법 제정에 관여한 국회의원과 한우농가가 참석해 한우 실루엣 퍼즐을 완성하는 퍼포먼스를 펼쳤고, 방문객에게 한우 큐브스테이크 300인분도 나누었다.
한우는 오랜 세월 농경 문화와 식문화의 중심에 있어 왔다. 기념일이 제도 안으로 들어온 만큼 이날을 계기로 한우를 둘러싼 소비 문화가 일상 전반으로 확장될 것으로 기대된다.
목장에서 지내는 소의 모습 / 출처: Animalia.bio / 라이선스: FREE1등급 등심 100g에 8,430원…정상가 대비 최대 63%
농림축산식품부는 10월 28일부터 11월 8일까지 12일간 '소(牛)프라이즈 대한민국 한우세일'을 진행한다. 대형마트와 슈퍼마켓, 농축협 하나로마트, 주요 온라인몰 등 온·오프라인 업체 21곳, 매장 1,811곳이 참여한다. 행사는 한우의 날을 기념하는 동시에 장바구니 물가를 안정시키려는 취지로 마련됐다. 민족문화의 상징으로 불리는 한우고기의 우수성을 알리는 자리이기도 하다.
할인 품목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등심을 비롯해 양지·설도 등 불고기·국거리류다. 1등급 기준 100g당 등심 8,430원, 양지 4,430원, 불고기·국거리류 3,360원 이하에 판매한다. 10월 중순 소비자가격과 비교하면 등심은 30.8%, 양지는 33.1%, 불고기·국거리류는 31.5% 저렴한 수준이다.
1+등급은 100g당 등심 9,370원, 양지 4,640원, 불고기·국거리류 3,480원이다. 2등급은 각각 5,830원, 4,110원, 2,990원이다. 등심의 10월 중순 소비자가격은 100g당 1만 2,000원 안팎으로, 이번 할인가와는 4,000원 가까이 차이가 난다. 부위와 등급, 업체에 따라 할인폭은 달라지지만 정상가 대비 최대 63% 저렴하게 살 수 있다.
등심 스테이크용 생소고기 모습 / 출처: Foodiesfeed / 라이선스: FREE마트·온라인몰마다 다른 일정…참여 매장 확인 필수
행사 기간은 업체마다 다르다. GS리테일과 주요 온라인몰, 정육점은 10월 28일부터 11월 8일까지 진행한다. 이마트와 홈플러스는 10월 29일부터 11월 1일까지, 롯데마트와 롯데슈퍼는 10월 29일부터 11월 4일까지다. 농협하나로마트와 NH싱씽몰은 10월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판매한다.
온라인에서는 홈앤쇼핑, SSG닷컴, G마켓, 옥션, 쿠팡, 카카오, B마트, 11번가, NS홈쇼핑, 공영쇼핑, 현대홈쇼핑 등 주요 쇼핑몰이 참여한다. 다만 할인 품목은 매장 재고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방문 전 확인이 필요하다. 세부 내용은 한우자조금과 전국한우협회 누리집, 축산물품질평가원이 운영하는 소매가격 비교 앱 '여기고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기념일 기간 이벤트도 준비됐다.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는 10월 30일부터 11월 1일까지 한우 응원 영상을 끝까지 시청한 응모자 가운데 하루 11명씩, 모두 33명에게 5만 원 상당의 한우세트를 증정한다.
축하는 청계광장 한우페스타로 이어진다
전국한우협회는 11월 3일부터 4일까지 서울 청계광장에서 '한우페스타 in 청계광장'을 연다. 한우 국거리 300g을 3,000원에 선착순 판매하고, 순금 1돈 경품 추첨(3명)과 포토존, 한우미식컬렉션, 한우불고기 타코 시식 등을 운영한다. 시민과 관광객이 한우를 직접 맛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지역에서도 할인판매가 이어진다. 안동봉화축협 하나로마트와 의성축협 미트센터, 전국한우협회 한우먹는날은 한우 1등급 100g 기준 등심 7,500원, 양지 4,230원, 불고기 2,880원에 판매한다. 전국 곳곳에서는 한우 숯불구이 축제도 함께 열린다.
민경천 전국한우협회장은 "한우농가가 국민의 한우 사랑에 보답하고자 '한우 감사제'로 시작한 11월 1일 한우의 날이 온 국민이 함께하는 법정기념일로 지정됐다"며 "첫 법정기념일을 계기로 한우의 가치를 되새기고 한우산업의 새로운 100년을 열어가겠다"고 말했다(전국한우협회 보도자료).
직화 위에서 구워지는 소고기 / 출처: Foodiesfeed / 라이선스: FREE물가 안정이 목적…공식 채널로 가격 확인을
정부는 이번 행사를 통해 소비자 부담을 덜고 한우 소비를 살리겠다는 방침이다. 이재식 농림축산식품부 축산정책관은 "소비자들께서 이번 기회에 한우를 저렴하게 즐기시길 바란다"며 "축산물 소비자 물가 안정을 위한 시책을 계속 마련하겠다"고 말했다(농림축산식품부).
다만 업체와 매장별로 행사 기간과 할인 품목이 다르고, 재고 상황에 따라 품목이 조정될 수 있다. 행사는 11월 8일까지다. 구매 전 참여 매장과 가격을 전국한우협회 누리집 등 공식 채널에서 확인하는 편이 안전하다. 첫 법정기념일이 된 한우의 날이 단순한 판촉 행사를 넘어 한우 소비 문화를 정착시키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