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를 움직이는 것이 사람에서 데이터로 바뀌는 시대다. 그 변화를 한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는 AI 엑스포 'MARS 2026'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화성특례시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3일부터 5일까지 사흘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 3층 D홀과 컨퍼런스룸 E, 오디토리움에서 열린다. 'MARS'는 'Mega city Ai Revolution Summit'의 약자이며, 올해 슬로건은 'AI CITY IN ACTION', 즉 '화성에서 실현되는 AI 도시'다.
이동형 AI 도시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생성 이미지. MARS 2026은 자율주행·UAM 등 미래 이동 기술을 첫 번째 전시 축으로 삼았다. 행사는 전시와 컨퍼런스, 투자 행사를 한데 묶은 복합 구조다. 개최를 앞두고 공개된 규모는 56개 기업·기관, 약 180개 부스다. 현대차그룹과 기아, 신세계프라퍼티, 하이브넷, UBTECH, 로보케어, 카이스트 항공우주학과 연구팀 등이 참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 가운데 31곳은 화성 지역에 둥지를 튼 기업이고, 화성시청의 2개 부서도 직접 부스를 운영한다. 지방자치단체가 주최하는 행사이면서도 절반 이상을 지역 기업이 채운 셈이다.
'AI CITY'라는 키워드…다섯 개 축으로 나눈 도시의 미래
이번 행사의 핵심은 전시장 구성에 있다. 주최 측은 AI가 도시에 적용되는 방식을 다섯 개 분야로 쪼개 각각의 전시 존을 만들었다. 먼저 'Moving City AI'는 미래차와 자율주행, 도심항공교통(UAM)을 다룬다. 'AX & Physical AI'는 제조·산업 현장의 AI 전환과 로봇을, 'Real Life AI'는 헬스케어와 스마트홈, 에듀테크처럼 시민이 일상에서 체감하는 기술을 배치했다.
'Sustainable City AI'는 교통과 안전관제, 도시데이터를 아우르는 운영 영역이다. 마지막 'X-Space AI'는 우주항공과 위성데이터를 전면에 내세웠다. 도시라는 공간을 넘어 궤도까지 확장하겠다는 구상이 전시 축으로까지 이어진 것이다. 다섯 개 축은 곧 화성특례시가 그리는 'AI 도시'의 구성도이기도 하다.
도시 데이터가 건물과 교통, 안전망을 하나로 연결하는 스마트시티 개념 이미지. MARS 2026의 'Sustainable City AI' 존이 다루는 영역이다. / 출처: Needpix / 라이선스: FREE개막식 기조연설은 '한국이 세계를 이끌 수 있는가'
첫날인 3일 오전 11시 코엑스 3층 오디토리움에서는 개막식이 열린다. 오프닝 공연과 개회사, 환영사, 축사에 이어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교 사회학과의 샘 리처드(Sam Richards) 교수가 연단에 오른다. 그의 TED 강연은 약 198만 회 조회수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설 주제는 'AI의 미래, 한국이 세계를 이끌 수 있는가(How Korea can lead the world into our AI future)'다.
개막식에서는 참여 기업들이 함께하는 '2026 MARS 얼라이언스 출정식'도 진행된다. 기업 간 협력체를 공식 출범시키고, 사흘간의 행사가 단순한 전시를 넘어 산업 생태계의 접점이 되도록 하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AI 혁신 플랫폼으로 우뚝 선 MARS 2026에 뜨거운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 - 정명근 화성특례시장
같은 날 오후 1시부터는 분야별 학술 세션이 동시에 진행된다. 'Real Life' 세션은 화성형 지역사회 통합돌봄의 미래상을, 'Mobility AI' 세션은 레벨4 자율주행 상용화와 AI 맵핑, UAM의 실현 과제를 다룬다. 오후 2시 오디토리움에서는 우주항공산업추진단 출범식과 'Space AI 포럼'이 열려 저궤도 위성통신과 우주 AI, AI 드론 기술, 화성형 우주항공 클러스터 전략을 논의한다. 오후 3시 30분 'Industry AI' 세션에서는 피지컬 AI와 디지털트윈을 활용한 제조·물류 자율화 방안이 테이블에 오른다.
전시장 부스에 선 휴머노이드 로봇을 표현한 생성 이미지. 'AX & Physical AI' 존에서는 제조·물류 현장의 로봇 활용 사례가 소개된다. 4일에는 비즈니스와 행정 혁신에 초점이 옮겨간다. 오전 10시 컨퍼런스룸 E6에서는 기업 협력 프로그램 'MAX UP'이, 30분 뒤인 10시 30분 E5에서는 투자유치설명회가 열린다. 설명회에서는 지역 산업 생태계 조성에 기여한 한화솔루션, 아크레텍코리아, 아비만로보틱스에 감사패가 전달되고, 글로벌 반도체 장비 기업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AMAT)와 투자협력 및 지역상생을 위한 업무협약이 체결된다. 대웅바이오의 향남 제약일반산업단지 투자 사례 발표와 오건영 신한은행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단장의 특별강연도 예정돼 있다.
오후 1시 '화성AI 포럼'에서는 서울대 교수와 카이스트 연구원 등 산·학·연 전문가들이 AI가 바꾸는 행정 혁신과 지속가능한 성장 전략을 놓고 논의한다. 오후 2시 'AI 인베스트데이'는 유망 기업과 투자자를 연결하는 자리다. 오후 3시 30분 '공공AX포럼 2026 화성'에서는 온톨로지 기반 도시운영모델이 공개되고, 8개 의제별 원탁토론과 결과 발표가 이어진다. 공공데이터를 도시 운영의 기반으로 삼겠다는 구상이 구체적인 모델로 제시되는 셈이다.
관전 포인트는 '실증'…전시는 5일까지 상시 운영
전시장은 첫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상시 개방된다. 관람객은 최신 AI 솔루션과 자율주행 모빌리티, 피지컬 AI 로봇, 우주항공 데이터 기술이 실제 도시 환경에서 어떻게 맞물리는지를 한 공간에서 살펴볼 수 있다. 기술 전시에 그치지 않고 기업 간 네트워킹과 투자 상담이 함께 배치된 점도 이번 행사의 특징이다.
지방자치단체 주최 AI 행사는 최근 여러 곳에서 열리고 있지만, 도시 운영 모델과 투자 유치, 우주항공까지 한자리에서 연결한 사례는 드물다. MARS 2026이 'AI CITY'라는 키워드를 실제 사업과 정책으로 이어붙일 수 있을지가 사흘간의 관건으로 꼽힌다.
참관은 공식 홈페이지(hs-expomars.com)에서 사전 등록 후 가능하며, 등록은 무료로 운영된다. 개막을 하루 앞둔 시점에서 관심은 개막식 기조연설과 5개 분야 전시 존, 그리고 투자협약이라는 세 갈래로 모이고 있다.
